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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창업가 Entrepreneurs 정신으로부터 얻는 교훈

by scotshim 2014. 9. 10.

[창업가 / 기업가 정신]

90년대말 인터넷이 소개되면서 벤쳐 창업의 열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 대학교마다 벤처창업 동아리라는 개념(?)있는 모임도 결성되고, Dot com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Dot Com 버블의 붕괴로 옥석이 가려지고 광적인 열기도 다소 사그러들었었다. 그리고, Facebook 트위터와 같이 SNS라고 하는 소셜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스마트폰 기기를 통해 손쉽게 download 가능한 app 들이 또 10년전 Dot com 회사들 생기듯이 홍수처럼 불어나고 있다. 어느때보다 여기저기서 창업이라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월급쟁이 직장인들의 로망처럼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직장 생활 때려치고 창업을 하는 친구들도 보인다. 그리고, London Business School의 이메일 함에서도 창업 스토리 및 회사 홍보에 관한 이메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LBS 학생이거나 동문인데 우리 Start-up을 시작했어. 이런 이런 서비스 제공하고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니 우리 웹사이트 한번 방문해서 “Like” 꾹 눌러주고 가면 좋겠어.” 또는 우리 LBS 재학생인데 우리가 조만간 Start-up을 하나 launch 할려고 하는데, 관련해서 LBS Alumni 네트워크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해. 아래 link는 우리가 구상 중인 회사와 관련된 Survey 이거든.. 이거 좀 시간날 때 해주면 좋겠어등 Globally 창업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리고, 실제로 Post MBA Career에 대해서도 창업을 plan하는 친구들도 꽤 있다.



이런 사회분위기 및 Demand에 대한 response인지 MBA 핵심 모듈에는 Developing Entrepreneurial Opportunities (DEO)라고 하는 필수 과목까지 개설되어 있다.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하고 발표하도록 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 중에 Reading material로 소개된 “What makes Entrepreneurs Entrepreneurial?” 이라는 제목의 University of Virginia Darden Schoolpublication 내용을 발췌해서 정리해 본다.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가 뿐만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Article이라 생각되며 핵심 내용을 정리해본다.

학교에서 수많은 창업자들을 만나고 오랫동안 이들에 대해 집중 연구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은 이들 창업자 모두가 독특한 Reasoning 및 Thinking을 한다는 것이고, 이름하여 'Effectual reasoning'이라는 필살기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Effectual의 반대말은 Causal 이니, 굳이 Effectual Reasoning을 한글로 번역한다면, "결과론적인 사고" 정도면 될 것 같다. 그럼, Causal 이라는 인과론적 사고방식은 또 머고, Effectual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은 또 먼지 간단히 정리를 하고 있다.

우선 Causal reasoning은 확실히 정해놓은 Goal이 있어야 하고, 주어진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가장 빠르게, 효율적으로 주어진 Goal을 성취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즉, Goal을 정하면 Goal 성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다. 

반면에 Effectual reasoning은 특별한 Goal이 없다. 다만, 창업가는 주어진 수단 및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의 다양한 상상력 및 열정 그리고, 자신이 네트워킹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양한 Goal이 서서히 발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쉬운 비유로, Causal thinker는 징키스칸이 알려진 땅의 2/3를 정복하였듯이, 비옥한 토지를 쟁취하기 위한 영토 확장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향해 매진한다고 한다. 반면, effectual thinker는 징키스칸이 아닌 신대륙을 발견한 컬럼부스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찾기 위해 다소 무모해보이는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훌륭한 기업가는 Effectual 사고를 할 뿐만 아니라 Causal 사고도 모두 잘하는 경향이 있고, 두가지 Mode를 자유자재로 오고 가는 사람들이지만, 창업 초기에 이들의 특징은 주로 Effectual Thinking 을 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내재적으로 당연히 Creative 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주어진 메뉴에 나와있는 음식을 시키면 부엌에 이미 준비해둔 재료로 그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쉐프가 Causal thinker라면, Effectual 한 쉐프는 마치 마스터 쉐프 코리아의 참가자처럼 정해진 메뉴가 아니라 그날 그날 random 하게 심사위원들이 던지는 메뉴를 받아서 무슨 재료가 available 한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요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Effectual thinker는 상상, 창의력, 위험 감수 등과 같은 능력을 요구받는 것이다.

그럼 Effectual Reasoning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몇가지 Principle을 소개해 준다.

첫번째는 Bird in hand 원칙이라고 한다. 바로 활용가능한 자원을 적극 찾아라. 모든 창업가는 항상 세가지 수단을 가지고 시작한다고 한다. 1) 자신이 누구인지 - 성격, 특성, 능력 등등, 2) 자신이 무엇을 잘 아는지 - 교육, 훈련, 주특기, 경험 등등, 3) 자신이 누구를 잘 아는지 - 개인적인 관계, 프로페셔날한 네트워크 등 의 세가지 수단을 가지고 창조할 수 있는 가능한 결과를 상상해 나간다고 한다. 즉, 자기 주변에 바로 보이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치밀한 계산이나 계획 없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반면, Causal thinker는 항상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득실을 따져본 다음에 보통 실행에 옮기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장 조사를 해보고 미래의 Cash flow를 예상해보고, 팀 조직등 Business plan을 짜고 Financing 및 funding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궁리하고 시제품을 만들어서 marketing을 해보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Exit을 할 것인지 모두 따져보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물론, plan은 plan이요 계획대로 예상대로 세상사가 모두 자기 생각대로 움직여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창업가는 크게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정상이라는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Effectual 한 창업가는 책상 앞에 앉아서 상기의 치밀한 계획 및 주판굴리기를 하기 보다 Customer 를 먼저 파악하러 나선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잘 알고, 어떤 인맥이 있는지를 활용하여 내가 팔고자 하는 것의 진짜 고객이 누구인지부터 찾아나가며 실제로 해당 물건을 그 사람들에 팔아보고 시행착오 및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면서 market을 정의 또는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다시 간단히 정리하면, Causal 은 Goal을 정하면서 시작되고, Effectual은 Goal 보다는 수단 / 방법을 통해 시작한다. Causal은 Expected return에 주력하고, Effectual은 Affordable loss를 강조한다. Causal은 경쟁 분석에 의존하고, Effectual은 네트워크를 확장하거나 전략적 파트너쉽을 늘려간다. Causal은 planning, prediction 및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쪽에 주력하고, Effectual은 Surprise 또는 예외 상황에 대해 관대하다. 

그러면, 두번째로 Affordable loss 원칙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Market을 분석해서 target segment를 선정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창업가는 최소한의 지출 (시간, 돈, 노력 등)로 Market을 파악하고자 한다. 

세번째로 Lemonade principle 이 있다. 말을 만들기 나름이지만, Lemonade 원칙을 강조한다. 

"When Life throws lemons at you, make Lemonade" 레몬은 시고 떨떨한 맛인데, 레모네이드는 Sprite / 설탕을 넣어서 달달하니 맛있다. 이처럼 레몬 맛 같은 괴로움이 오더라도, 레모네이드 같이 달달하게 만들어서 먹어라는 속담은 무한 긍정을 독려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창업가들은 시련이 와도 견뎌낸다는 것. 당연한 말인데, Lemonade 속담을 가져와서 긍정의 Can do spirit 멘탈을 강조한다. 이건 한국사람들이라면 긍정 / 할수 있다는 멘탈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갖추고 있는 필수 덕목이다.



Ready Fire Aim 방식도 창업가의 필수 덕목이란다. 일반적으로 Ready (준비) Aim (조준) Fire (발사)하는 것으로 사격 준비해서 목표물을 조준한 다음, 발사를 하는 것이 명중률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창업가에게는 Ready Fire Aim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Ready 하고 매번 Aim aim aim만 하다가 허송세월 하느닌 Ready 되면 Fire 해서 저지르고 나중에 Target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요. 머리속으로 궁리만 하지말고 저지르고 보라는 말씀. 



Effectual Reasoning의 모든 원칙의 기저에는 근본적으로 미래 (future)에 대한 가정 및 전제 (Assumption)가 Causal Reasoning과 차이가 있다. 

Causal reasoning의 logic은 To the extent that we can predict the future, we can control it 이라는 문구로 대변된다.

Effectual reasoning의 logic은 To the extent that we can control the future, we do not need to predict it 이라는 문구로 대변된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control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역시나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라는 것......(약간 실망스런 발언인듯, 다시 신념과 멘탈을 강조하는...) 물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모델링을 한다. 과거 데이타를 참고하고, 여러가지 확률 변수도 고려하면서 미래 예측모델을 만든다.

미래는 단순히 discovered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기도 한다는 것. 창업가는 game changer로 미래 예측모델의 확률을 높이는 노력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률이 낮으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도전한다는 것이다. 다소 이런 view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한 희망 스토리에 가깝고 많은 창업가들이 실패를 거듭하지만, 중요한 것은 창업가들은 이런 Try를 계속하고 새로운 게임을 고안해 낸다는 것이다. 단순히, ball counting이 아니라 future creating business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