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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인생 비지니스는 운칠 기삼 일까?

by scotshim 2013. 9. 18.

Understanding general management” 수업 중 Case Study로 소개된 Honda (A)의 내용은 간략히 이렇다.

1960-80년 동안 미국의 Motorcycle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었고, 그 중심에 혼다라는 일본 기업이 있었다는 것. 혼다가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미국 소비자에게 오토바이는 할리데이비슨과 같이 무겁고 묵직한 모양에 강력한 마쵸 이미지의 남성들이 두 손 높이 들고 벌서는 자세로 떼지어 다니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 오토바이는 Transportation 개념 보다는 Leisure의 개념이 지배하고 있었다. 이러한 미국 시장에서 혼다는 이러한 할리 데이비슨과는 정반대의 Lightweight 오토바이로 승부를 걸어 Game changer가 된다는 스토리.

Old game 은 할리가 마쵸 이미지, Quality 를 강조한 반면, 혼다는 대중적 이미지, Quality를 낮추고 그럼으로써, 오토바이에 대한 Affordability를 확장하면서 Mass Market을 열어 New game으로 들어갔다는 것.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원가절감에 따른 높은 수익성 실현, Market share Sales volume 증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인 마케팅 등....미국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성공의 힘을 논리적으로 설명.

Honda (A) 케이스를 읽고 나면, 혼다는 철저한 원가관리 등 General management에 능숙하고, 미국 진출에 대한 치밀한 계획 및 전략을 가진 회사로 평가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이 Multiple product line으로 끊임없이 시장을 공략하면서, Market share를 확장하는 동시에, Global 생산기지를 가지고, Manufacturer로서의 원가 경쟁력까지 보여주는 한국기업들이 오버랩된 것도 사실.


온화한 이미지? 


하지만, Honda (A)가 있으면 Honda (B)도 있는 법

Honda (B) (A)와는 완전 반대의 시각에서 본 케이스 스터디로 그 내용은 간략히 이렇다

혼다의 창업자인 소이치로 혼다 아저씨의 술버릇, 오따꾸적인 개인적 사생활의 에피소드를 소개 하면서 혼다 아저씨는 오토바이 Repair Shop에서 근무하는 비지니스 마인드는 전혀 없는 단순한 기술자였다는 사실부터 시작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기술 및 손재주는 뛰어난 사람이었고 이것 저것 시험삼아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했다는 정도

이런 혼다에게 운명적으로 "후지아라"라는 재력이 있고 마케팅 능력을 갖춘 동업자가 생기고, 후지아라의 자금력과 시장을 읽을 줄 아는 눈으로 혼다의 기술력을 재활용함으로써 일본시장에서 성공 신화, 대박을 터트리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일본 시장의 성공에에 힘입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만, 그 진출 에피소드는 아무런 계획도 없고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출장가서, 주먹구구식 몸으로 부딪히는 수준이었고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lightweight 보다는 heavyweight로 경쟁하려고 하였고 추후 lightweight 오토바이의 성공은 정말 우연, luck에 가까운 계기였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각에서는 "Given what we know, they were incredibly lucky" 라고도 했다. 또다시 overlap 되는 것은 아무래도 정주영, 이병철 등 당대의 비지니스 맨들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지금 기적의 신화를 이룬 것도 어떻게 보면 운이라는 것이 많이 작용했을 것 같다.

결국 혼다 A 케이스를 보면서는 마치 대단한 성공비결이 있고, 대단히 훌륭한 경영 전략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던 혼다가 혼다 B 케이스로 가면서는 한 인간의 열정이 운과 시기를 잘 타고 나서 대성공한 인생 역전 스토리로 바뀐다. 개인적으로는 혼다 B의 시각이 너무 와닿는다.

혼다 B 케이스의 implication - 인생은 역시나 운빨인가? 

아니나 다를까 결국 수업은 “Serendipity”, “Luck” 처럼 비지니스에 있어 운칠 기삼의 중요성, 아니 개인적인 우리의 삶에서도 운빨이 얼마나 중요한지로 발전된다. 우연한 기회로 인한 페니슐린의 발명 스토리부터…Fortune favors the prepared mind 라는 명언까지

그러면, 과연 이러한 Serendipity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할까? 그냥 멍하니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면 될까? 그건 아니다. 어떤 기회든 luck이든 준비된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고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챌수 있는 것이다.

Shaping the serendipity 의 방법, luck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tip

1)     자신이 약간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라면, 전혀 무관한 곳이라도 무심코 찾아가보라. Conference가 되든, online forum이 되든, 거기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을 다니는 사람인데 평소 의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의사들의 의학 관련 학술회나 포럼에 무작정 가봐라. 기술 엔지니어 전문가인데 미술에 약간의 열정이 있다면, 그냥 주변의 미술 전시회를 가봐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미나, 학회, 포럼에 가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라도 그냥 앉아있는 것이 시작이다. 물론, 낯설고, 어색할 것이다.  

2)     무슨 소리인지 몰라도 집중해서 듣고,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내용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라. 

3)     그리고 돌아 와서는 거기서 나온 전문용어나 기술적인 지식을 한번 공부해 봐라

4)     그리고 다음에 또 시간이 되면 저번에 참석했던 것과 유사한 분야의 다른 학회나 포럼에 가서 이번에는 그 학회에 참석한 사람이나 발표자들과 시간이 나면 가서 얘기도 나눠봐라. 아무래도 처음 간 날보다는 두번째 간 날이 훨씬 편해졌을 것이다.

5)     그러고 세번째로 다시 관련 학회, 포럼을 찾아가고, 이번에는 그 사람들과 engage 하면서 자기만의 견해를 한번 피력해 보고 논의를 해봐라. 그러면, 시너지가 생기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Blogging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련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pulling 하는 에너지를 유지해라.  

자신의 열정, 자신의 관심분야,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기억해야 할 5가지

1)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이 Shaping the serendipity가 가능한 곳인가? 

     지금 여기가 자신의 흥미, 열정,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인지? 예를 들어, 런던/뉴욕 하면 금융의 도시가 떠오르고 금융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런던/뉴욕에 가서 공부하거나 일하면 자신의 흥미, 열정을 알아주는 사람을 쉽게 찾을 것이요. Start up / IT 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실리콘 밸리로 가야하고, 핸드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대만 등등 으로 가야 할 것이요.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luck을 기대할 수 있는 확율을 조금 더 높이려면 아무래도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몰려 드는 곳으로 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

2)     자신이 다니고 있는 현재의 직장이 그런 곳인지 항상 고민해라…..나의 꿈은 IT 벤쳐인데 지금 나는 현대중공업에서 경리를 보고 있다. 영원히 IT 벤쳐를 못할 수도 있다.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자신이 일하는 이 곳이 정말 나의 꿈을 실현 시켜 줄 곳인지는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념하고 맞춰서 살아가지만....

3)     자신의 흥미와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장소를 5군데 꼽아보고, 거기에 2년간 갔다온적이 있는지 생각해 봐라.

4)     당신의 role model, 멘토, 만나서 식사를 한번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5명을 꼽아봐라. 그리고, 50명 까지 리스트를 만들어봐라. 5명을 꼽으면 비현실적이 될 수 있다. 빌게이트를 보고 싶어요. 워렌버핏과 점심을 먹고 싶어요. 이건희 회장과 독대하고 싶어요. 현실적으로 이런 거창한 만남이 이루어지기란 확률이 낮다. 그러니, 자신의 롤모델, 이상형에 근접한 다른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만나서 영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선배도 좋고, 지인의 소개도 좋고, 가까운 인맥부터 시작해서 네트워킹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General management에 대한 MBA 수업 중 혼다 케이스 스터디가 결국 "Serendipity"로 발전되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인지.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남의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으로 연결되고.. 결국은 현실적인 제약, 여러가지 핑계로 자신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열정,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거나,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거기서 luck을 잡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면서 운이 다가올 확률을 높혀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솔루션이 아닐까 한다는 생각까지........본인이 가진 resource인 시간, 에너지,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commitment 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성공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가끔씩 정신 없는 일상이지만,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나는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가거나, 기차를 타면 항상 이러한 자기 내면 성찰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다......Reflect on myself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