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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정석

가치평가 어렵지 않아요....

by scotshim 2013. 7. 19.

가치 평가 (valuation) 은 재무관리 과목의 핵심으로, 재무관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valuation이라는 이 거창한(?) 주제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가치 평가는 사실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 개념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즉, 엄청나게 어려운 것으로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앞에서 포스팅한 "자산은 무엇인가"에서 "자산의 정의 및 기본 개념"만 정확히 이해 하였다면, "밸류에이션"의 개념도 바로 이해가 된다.

 

, 다음과 같이 간단히 네 줄로 가치평가의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1) 기업 가치 = 자산 가치

2) 자산 = 미래의 경제적 효익

3) 미래의 경제적 효익 = 미래의 현금 흐름

4)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 = 자산 가치 = 기업 가치

 

다시 한번 반복해 보면

 

가치평가는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자산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추정하는 것

미래의 경제적 효익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상하는 것

미래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가 곧 자산의 가치이자 기업의 가치 평가 결과물

 

 

 

그러면 우리는 왜 가치평가를 할까? 답은 간단히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서이다. 사고 팔기 위한 가격을 정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딜을 한다라고 말했듯이, 우리는 매일 매일 거래 (Deal)를 하고 있다. , 물건을 사고 팔고 있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거래는 가격이 항상 정해져 있다. 옷을 사고 싶으면, 옷의 가격표를 보고 그만큼 돈을 내고 사면 된다. 신발을 사고 싶으면, 그 신발의 price tag의 가격 만큼 돈을 내고 사면 된다. 이러한 옷과 신발을 파는 가게도 모두 가격표를 붙여 놓고 가격을 책정해 놓았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에는 모두 가격이 정해져 있다. 그 가격대로 돈만 지불하면 즉석에서 거래가 일어난다.  

 

하지만, 상황을 바꿔, 옷과 신발이 아닌 하나의 기업을 산다고 해보자. 아니면, 큰 빌딩을 하나 사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러한 기업과 빌딩은 불행히도 정해진 가격표가 없다. 삼성전자 본사에 삼성전자는 얼마라고 가격표를 붙여놓지 않는다. 그리고, A빌딩도 빌딩 벽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 물론,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어 주가는 가늠할 수 있다. 이처럼 회사를 사고자 할때는 price tag과 같이 정해진 가격이 없으므로, 이 회사의 가격, 즉 가치가 얼마인지를 평가해봐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기업 가치 평가"라고 하는 거창한 밸류에이션 이론을 공부하고 실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상생활이 아닌, Corporate world에서 거래 (Transaction or Deal)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가격을 결정하고 협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이러한 가격을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업무는 더욱이 중요한 작업이 되는 것이다. 가치평가를 잘못하여 원래 적정가치보다 너무 높게 회사를 인수하면 나중에 그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적정가치보다 너무 낮게 가격을 지불하려다 보면, 매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러면, 거래 Deal의 핵심이 가격결정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가치평가 개념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반복학습이 중요. 회사 가치라고 하는 Firm value = Enterprise value는 모두 기본적으로 자산가치를 의미한다. 앞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자산의 정의는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 주는 놈만이 자산이다.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은 자산이 아니다. , 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언젠가는 돈이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에 자산 중에도 우량하고 소위말하는 돈되는 자산이 있는가 하면, 불량하고 소위 돈 안되는 자산이 있기 마련이다. 돈 안되는 자산은 부실자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그래도 자산은 자산인데, 부실해져서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자산을 부실자산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실자산도 여전히 자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부실하긴 하지만, 땡처리를 하면, 즉 싸게 팔면 작은 돈이지만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결론은 자산 자산 자산 자산의 개념만 무조건 외우고 있으면 가치평가 이해를 위한 절반의 성공.

 

그러면 가치평가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면 평가대상은 자산이다. 그런데 자산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평가하는 목적에 있어서도 그것을 사고 팔고자 하는 이해관계자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회사라는 자산을 평가하기도 하고, 채권이라는 자산을 평가하고,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평가하고그 평가 대상이 되는 자산에 따라 평가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개념은 동일한 것이다. 결국, 평가대상은 자산이요, 가치평가는 자산을 평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