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Jacques Rousseau (Russian Жан-Жак )
12 Nikisky Bulvar + Phone: 495-290-3866 + http://www.jan-jak.com/
French Bistro & Wine bar인 장 자크, 러시아 어로는" Жан-Жак " 이다. 그렇다. 가게이름은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우던 장자크 루소이다. 프랑스혁명/계몽사상으로 막 외우던 그 분이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집이 유명해진 이유도 가게 이름이 한 몫을 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번쯤 가봐야지 하면서 눈독을 들이고 있던차에, Financial Times를 보다가 우연히 이 레스토랑이 모스크바의 핫이슈로 등장하는 기사를 보고 가보기로 결정. 여기가 왜 해외 언론 및 러시아 미디어에서 hot issue가 되는지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하겠다.
우선 위치는 참 좋다. Nikisky Bulvar (아르바트근처)에 있으며, 모스크바의 중심인 Tverskaya 지하철역에서 걸어가다 된다.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한다. 여기서 잠깐! 불바르 불바르가 머냐. Time지에서 "Moscow 10 things to do" 중 3번째로 소개하는 것이 "The Bulvar"이다. 러시아어로는 "бульвар" 라고 표기된다. 불바르는 모스크바의 거리 이름에 자주 등장한다. 의미는 넓은 가로수길 또는 XX대로 정도로 해석이 된다. 영어 해석도, the Bulvar - the four-lane road split down the middle by a park (가운데 공원을 끼고 있는 도로)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불바르의 개념이 명확해진다. 지도상의 초록색이 공원이고 공원 옆으로 도로가 있다. 이 곳이 유명한 Time에서도 모스크바에서 꼭 해야하는 3가지로 뽑는 The Bulvar의 대명사인 Tverskoy Bulvar 이다. 지도상으로 봐도 상당히 큰 길이다. 날씨 좋은 날은 천천히 걷기에 좋다. 볼거리도 많다. 불바르 체험 해보시길...
식당은 Tverskoy bulvar 끝에서 이어지는 Nikisky bulvar의 거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가게 외관은 붉은색이라 쉽게 눈에 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이 가게의 입구에서부터 푸틴의 영향력이 멈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바로 그 입구이다. "Wine with foie gras - and revolution" 푸아그라와 와인 그리고 혁명이라는 기사 제목에 등장하는 곳이다.
The reach of Vladimir Putin’s authoritarian regime halts at the doors of this restaurant.
이 가게의 소유자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장자크 루소라는 가게이름은 의미심장하다.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 루소의 자유민권 사상은 프랑스 혁명을 이끈 주된 논리 였다. 최근 반푸틴 시위의 근원지로 러시아의 한 언론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이 집 장자크를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핫이슈로 등장한다. "Russia is bigger than Jean Jacques" 라고 하면서, 이런 트위터, 페이스북 장자크는 러시아의 현실과 동떨어진 소수의 의견으로 치하한다. 이 자그마한 가게가 푸틴 측근의 심기를 건드린, 한국으로 치면 나꼼수가 운영하는 식당 정도가 아닐까 한다.
대략 내부는 이렇다. 그렇게 fancy 하진 않다.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대부분의 좌석은 예약석이다. Reservoir라고 불어로 된 예약석이 테이블마다 올려져있다. 7시까지는 썰렁하다가 이후로는 거의 꽉 찬다. 실제로 이들이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지 알 수는 없다. 왜냐...러시아어를 모른다..나는.. ㅋ “We don’t just come here to talk about Putin, we also talk about football and sex,” FT와 인터뷰한 놈은 자기는 푸틴 얘기만 하는게 아니라, 축구랑 섹스 얘기도 한단다.. ㅋㅋ 결국은 머 시시콜콜한 얘기하면서 가끔씩 술먹고 정치애기도 하는 머 그런저런 젊은 사람들 와서 웃고 떠드는 장소이다. 술먹고 나가서 반푸틴 시위도 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언론에서 러시아 혁명의 진원지로 상징화한 것 같다. 거기에 장자크 루소라는 프랑스 혁명과 연관시키며 change of wind의 강력한 이미지로 기사화한 것이다.
FT 기사에 관심 있는 분은 여기로....
http://www.ft.com/cms/s/0/8f4c8bf4-32f7-11e1-8e0d-00144feabdc0.html#axzz1qNRi9RPV
음식 메뉴는 러시아어 / 불어 병기이다. French bistro라 프랑스 음식을 표방한다. 푸아그라도 보인다. 가격은 엄청 착하다. 맛은 나쁘진 않다. 솔직히 맛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음식의 맛으로 승부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음식의 맛은 괜찮은 편이다.
The other key to Jean Jacques’ popularity is the price – not expensive by Moscow standards. 가격은 말다했다.
스테이크가 500루블도 채 안한다. 시키면 바로 나온다. 속도는 Fast food 수준이다. 미리 만들어 놓나 ㅋ
와인은 Amazing하게 싸다.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병으로 한병에 Average 1,000루블이다. 하지만, 와인잔은 좀 깬다. 와인잔은 비행기 기내에서 주는 와인잔이다. ㅠ 심지어 옆 테이블에서는 맥주잔에 와인 따라 마시기도 한다. ㅠ
오늘의 와인 Choice는 이태리 + 스페인 와인... 특히, Barbaresco는 좋다. 참고로 네이버로 와인라벨 인식하는 기능이 있는데, 아래 2병의 와인 모두 인식 실패다.. 와인 라벨 인식 기능은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제대로 인식하는 날이 없다. ㅠ
한가지 이 집은 Non-smoking section이 없다. 그리고, Chain smoker 들이 무지 많아 연기가 자욱하다. 간접흡연 위험이 있다. Table 간 거리가 좁아서 술먹다 보면 옆사람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대화도 할 수 있다. 나도 옆 테이블의 아저씨가 와인 한병 사겠다면서 시작한 대화로 잠시나마 러시아 사람과 얘기를 하다 왔다. 그만큼 허물없는 공간이다.
한마디로 의식 있는 hipster라고 하는 젊은층들이 와서 자유롭게 대화하고 친해지고 생각을 교류하는 장소이다. 여기에 술값 싸고 음식값 싸니 사람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다. 물론, 흡연에 대한 제약도 없으니...그저 자유로운 공간이다....이런 분위기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한번 가볼만 하다. 참고로 여름에는 Terrace가 있어 간접 흡연 싫은 사람은 여름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Bulvar를 바라보면서 wine 한잔.....
Schyot, please!* (Bill, please)
Steak de beuf 480
Potato Fries 100
Bread 70
Croque-monsieur 200
Assorted Cheese 860
Wine - Barbaresco (bottle) 3200
Wine - Lacrimus (bottle) 1900
*All prices are in roubles
note) 해당 맛집 정보는 blog.naver.com/scotshim (본인 제작 컨텐츠)에서 이전한 것으로 2012년에 작성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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