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fran Lebanese cuisine in Moscow
Спиридоньевский 12
모스크바에서 레바논음식을 먹고 싶다면 샤프란으로....
위치는 European Medical Center 와 같은 거리에 있으므로, 찾기 어렵지 않다. 사실 American Medical Center만 다녀서, EMC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 곳에 있는 지는 처음 알았다. 우연히 발견. 간판도 조그맣고 누가 찾아올까 싶지만, 다 찾아온다. 러시아는 자본주의가 시작된 역사가 짧아서 이렇게 옥외 광고판에 크게 투자를 안한다는 얘기를 듣고, 초행길에 간판도 없는 곳을 찾아가느라 애먹은 기억이 많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간 곳에, 신기하게도 러시아 사람들은 쉽게 잘 찾아온다는 것.. 물론, 언어장벽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른 것은 주소에 대한 관념도 무시 못할 것 같다. 모스크바는 주소만 정확히 알면 즉, street 및 번호만 알면 끝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주소가 street명으로 작년에 바뀌었지만, 30년동안 지배해 무슨 동 어디 큰 건물 근처 와서 모르면 전화하는 방식의 길 찾기 (물론, 네비가 있어 편해졌지만)에 길들여 져 있어 그런지...landmark나 간판에 의존하는 내 잘못도 있는 것 같다.
사실 레바논이란 나라 자체가 생소하고 레바논 음식점에서는 뭘 먹어야 할지 모를 수 있으니, 간단히 정리해 본다.
레바논은 지리적으로 중동과 지중해를 잇는 이질적인 공간이다. 아무래도 지중해에 접해 있는 곳이라 일찍이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 아랍인에게도 정복되었다. 십자군 전쟁 때는 십자군의 지배아래 놓이기도 했다. 즉, 중동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곳에 있다보니, 유럽 및 기독교로 대표되는 세력과 아랍 및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세력의 힘겨루기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만큼 유럽/아랍의 문화를 모두 가지고 있어,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역사를 보면 레바논의 음식도 중동을 대표하는 요리로 현재까지 유명해 진 것이 이해가 된다. 다양한 이질적인 문화가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된 음식문화가 아닐까 한다.
샤프란 내부는 아랍 Style을 가미했지만, 현대식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되어
있다.
레바논 식당에서는 "Mezze"라고 하는 일종의 반찬이라고 하는 것을 우선 먼저 시킨다. 간단히 Emirates 항공 기내식에도 Menu에는 항상 Mezze가 포함된다. 아무래도 중동권 항공사다 보니 기내식도 Lamb, Chicken으로 선택이 가능하고, 식전 salad 대신 Mezze를 제공한다. Mezze는 각종 올리브절임, 가지무침, 샐러드 등등 주로 Main 요리가 나오기 전에 넙적한 Pita Bread 등 식전 빵에 곁들여 먹는 밑반찬 들이다. 보통은 모듬으로 Mezze를 시키면 된다.
레바논 음식의 특징은 레몬, 올리브유, 요구르트를 많이 쓴다. 그리고, 레바논의 대표 음식인 허무스 (Hummus)라는 콩을 갈아서 각종 양념을 겉들인 요리도 꼭 먹어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그리고, Main으로는 역시나 Kebab. 다 같은 Kebab이라고 하겠지만, 레바논 전통 소스인 타히니소스가 차별화 포인트.
참고로 타히니 소스 (깨를 갈아서 걸죽하게 만든 레바논 전통 소스)는 모든 요리에 따라 나온다. 고소한 것이 케밥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
믈론, 양갈비도 좋을 듯. 뉴질랜드산 양고기를 쓴다고 하는데. Assorted lamb도 사람이 많이 갈 경우, 시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중동의 맥도날드 처럼 Fast Food 또는 Snack의 대명사가 된 레바논 음식인 팔라펠 (Falafel)이다. 너무나 유명한 팔라펠을 레바논 식당에서 시키지 않을 수 없다. 고기나 야채를 잘 다져서 동그랗게 만들어 기름에 튀긴 것으로 역시나, 타히니 소스와 함께 나온다.
생소할 수 있는 레바논 음식이지만, 최소한 전세계의 1/3의 인구인 중동권에서 가장 대중화되고 유명한 음식인 레바논 요리를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에서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듯.
메뉴는 Mezze, Hummus, Kebab, Falafel, Pita bread만 시켜도 레바논 음식을 제대로 먹은 것이 되며, 특히 소스는 타히니 소스라는 Sesame paste를 기억하고 먹으면 더 좋다.
물론, 저녁식사라면 레바논 와인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중동의 파리라고 했고, 2차대전까지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었고, 지중해의 탁월한 기후로 일찍이 Winery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하니 레바논 Wine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듯. 실제로 샤프란에는 레바논 와인을 Reasonable 가격에 팔고 있다.
그리고, 원래는 레바논의 디저트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 실제로 레바논의 bakery 및 pastry는 그 종류가 매우 많고 유명하다.
모스크바라 레바논 요리는 거의 모두 먹을 수 있지만, 디저트류는 다소 약하다. 하지만, 조금씩 pastry 쪽을 보강한다고 하니 한번 기대해 볼 만 하다.
모스크바 속 중동!
note) 해당 맛집 정보는 blog.naver.com/scotshim (본인 제작 컨텐츠)에서 이전한 것으로 2012년에 작성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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