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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정석

계속 기업과 청산 기업

by scotshim 2013. 7. 23.

STX 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TX채권단는 유동성 위기에 놓인 STX조선해양를 살리기에 나섰다.

 

1일 안진회계법인의 실사 조사 결과 계속기업가치(22373억원)가 청산가치(12311억원)보다 높게 나와 채권단들은 신속한 지원책을 통해 회사를 살리는데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TX조선해양의 채권 금융기관 주채무는 약 6200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산 시 채권 회수율을 19.7%로 산정해 청산가치는 1231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TX 조선해양이 경영을 지속할 경우 채권회수율은 63.1%로 개선돼 계속기업가치가 22373억원으로 예상된다. 즉 회사를 살릴 경우 추가 자금이 들어가더라도 약 1조원남는 장사라는 뜻이다.

   

앞서 가치를 펑가할 때, 절대적인 가치평가와 상대적인 가치평가가 있다는 것은 살펴본 적이 있다. 그러면, 계속기업 가치와 청산기업 가치는 무엇인가가치평가는 한 회사가 처해 있는 재무상황에 따라서 평가를 위한 목적이 다를 수 있다. ,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회사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일반적인 case), 회복 불능의 청산절차가 필요한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목적에 따라 가치평가의 기준 및 방법은 다르게 마련이다. 정상적인 기업은 영업활동에 중점을 두고, 비정상적인 기업은 청산가치, 즉 영업활동을 종료하고 회사를 당장에 처분하여 자산을 매각한 뒤 정리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 당장의 현금화가능한 자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흔히 신문을 보면, 상기의 뉴스와 같이, 법정관리에 있는 회사가 계속기업 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여, 계속 기업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회사를 존속 시키는 것으로 의사결정한다는 뉴스를 접한다. 이처럼, 계속기업은 회사를 회생시켜 정상 영업을 할 경우와 회사를 정리하여 문을 닫는 경우 청산가치를 비교해 보아 어느 한 쪽이 크게 나타나는 지를 분석하여 회사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회사는 영업활동을 하는 존재이며, 계속기업으로 회사의 자산을 가지고 각종 용역 및 재화를 제공하여 돈을 벌고,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거나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나가는 것을 기본전제로 한다. 회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 회사는 영업활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해나가는 것이고,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고 적자가 누적되어 문을 닫아야 하는 기업은 계속기업이라는 기본적인 전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업가치 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로, 이러한 청산대상 기업은 청산가치 평가가 필요하다. 여기서 계속 기업, 영어로는 going concer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계속기업의 전제는 매우 중요하다. , 수십번 강조한 가치평가의 핵심인 미래의 경제적 효익 추정에 있어, 미래를 추정한다는 것은 회사가 앞으로 계속 영업활동을 해야지만 비로소 미래에 대한 추정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러한 going concern이라는 용어는 가치평가와 같은 재무관리 측면에서도 등장하는 중요한 개념 또는 Assumption이지만, 회계감사와 같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감사인 입장에서도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점검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처럼, 회사가 적자가 누적되어 문을 닫아야 하는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감사인이라면 당연히 회사의 계속 기업 여부가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을 점검하는데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감사 의견에도 영향을 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