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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모스크바 일식] 아오조라

by scotshim 2020. 12. 9.

 AOZORA 靑空

 Москва, Ленинский пр-т, д. 38  http://www.aozzora.ru/

 

모스크바 남쪽 스푸트닉 호텔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일식집이다. 靑空 (청공), 즉 푸른 하늘이라는 의미로, 일본어 발음은 "아오 + 소라" = "아오조라"가 된다. 이미 일본주재원들에겐 한국식당 유정같은 존재다. 올때 마다 일본 손님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만큼 일본인 입맛에 맞고 가격도 부담없다는 증거. 실제로 그렇다. 이치로 (야구선수아님)라는 일본인 주방장과 일본인 실장이 table 마다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고객과 주방장간의 친밀도가 높은 곳이다.

가격  음식맛으로 볼때, 유메 (Yume)  함게 모스크바 일식당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다. 단품요리도 좋지만,  집의 월간 이벤트인 참치해체쇼 マグロ解体 かいたい (마구로 가이타이)  하나의 볼거리  좋은 경험이 된다.   

모스크바 와서 사실 회를 이렇게 많이 먹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특히나, 참치는 평균 일주일에 한번씩 먹으니…그것도 고급 부위 참치로만..신라식당 유정의 참치... 한국에서 무제한 3만원 하는 참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스푸트닉 호텔 1층 간판이 잘 보인다.

 

 

호텔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보면 바로 식당 입구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본 전통 이미지와 달리 modern 한 cafe 분위기다. 차라리 낫다.

 

 

 

오늘은 특별히 참치 해체쇼가 있는 날이라, 식당 가운데 무대 setting을 이미 해놨다.

 

 

먼가 quality가 느껴지는 사시미 칼과 도마도 setting이 되있다. 보통 7시반부터 쇼가 시작된다고 한다. 시작을 알리는 종도 있다.

 

 

참치 해체 후 바로 초밥/스시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식재료들을 미리 준비해놓는다.

 

 

평소에는 요런 특선 나베 (냄비) 메뉴도 좋다. 오뎅도 듬뿍듬뿍들어간 시원한 나베요리와 사케가 제격이다. 하지만, 오늘 메인은 이것이 아니다.

 

 

 

오늘은 특별히 참치 메뉴가 따로 있다. 해체 마구로 메뉴 (본 메뉴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라고 써있다). 즉 해체해서 바로바로 참치 부위를 사시미 쳐서 판다.

 

 

 

우선 참치해체쇼가 시작되기 전까지 출출함을 달래줄 두부 가리아케. 부담없이 시키는 간단 메뉴.

 

 

 

드디어 참치 한마리 통째로 등장해주신다. 참고로 Tunisia 근해 지중해에서 잡힌 놈이란다.

 

 

이치로상이 제일 긴 사시미 칼을 잡고 폼 잡아주신다. 종을 울리며 시작을 알린다.

 

 

우선 꼬리를 자르고 대가리부터 잘라낸다. 보조가 필요하다.

 

 

어두육미라고 생선대가리는 특별히 모신다. 가장 비싼 부위다.

 

 

가마도로라고 하며, 참치 목살 (아가미 뒷부분)로 참치 한마리에 겨우 1-2% 정도 나오는 부위로, 가장 맛있고 비싸다. 마블링이 소고기 같다 입에서 녹아 없어진다. 안씹어도 된다.

 

드디어 반으로 자른다.

 

도로 (toro) – 참치 뱃살은 크게 오도로 (대도로) 쥬도로(중도로) 세도로 (등살)로 나누어 진다.   오도로가 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고 맛있다.

 

속살로 아까미(적신)라고도 한다. 속살로 지방이 하나없다. 제일 저렴한 부위로  중간에 공짜로 시식할  있게 해준다.

 

 

주종은 역시 일본 쇼주다. 두가지 종류다. 하나는 보리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쌀로 만들었다.


 



보리로 만든건 오크통 숙성이라 그런지 색깔도 위스키랑 비슷하고 향도 비슷한게 맛 있다.

 

 

가장 비싼부위인 가마도로 스시다. 2개에 1,500루블이다. 입에서 녹아버린다.

 



도로 사시미다. 모리아와세 모듬이다. 바로 썰어 나온다.




마무리는 짜리시다. Chirashi (らし, "scattering", "leaflets")는 원래 흩어지다라는 의미로, 울나라에서는 흩뿌리는 이미지에서 유래된 전단지라는 의미로 익숙한 용어지만, 일본에서는 Sushi 를 토핑으로 한 쌀밥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참치 찌라시라고 하면 참치회를 쌀밥 위에 얹은 요리를 말한다. 약간의 간장 소스 + 와사비만 살짝 넣는다. 재료가 간결하다 보니 참치의 질과 맛이 찌라시의 맛을 좌우한다고 하겠다. 물론, 쌀도 중요.





아오조라는 므스크바 일식집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일본 음식에 최대한 가깝게 요리를 하는 집이다. 참치해체쇼도 볼 만하지만, 평소 이 집의 단품요리도 다 추천할 만하다. 특히, 일본 라면도 맛있다. 

note) 해당 맛집 정보는 blog.naver.com/scotshim (본인 제작 컨텐츠)에서 이전한 것으로 2012년에 작성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