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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모스크바맛집] 오코노미 (OKONOMI)

by scotshim 2020. 12. 9.

OCONOMY in Moscow

 

Ul. Bolshaya Bronnaya 27/4   http://www.oconomy.ru

 

일본인 회사동료들이 추천해준 곳...지난 1월 연휴에 갔다가 휴점이라 헛탕치고 왔는데, 다시 도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로 특별한 이 곳. 게다가 가격은 모스크바 물가에 비해 완전히 싸다는 장점까지 갖춘 곳. 위치는 푸쉬킨스카야 광장의 그 유명한 맥도날드 러시아 1호점 뒷골목.....

 

"오코노미"는 일본어로 그냥 "좋아하는 것"이라는 의미. 즉, 좋아하는 것들 이것 저것 넣고 밀가루 반죽해서 철판에 구우면 끝. 우리나라에도 파전이 있는데, 파전보다 훨씬 글로벌화된 오코노미 야끼...한식의 세계화 아직 멀었다. 모스크바에서 어설픈 스시들이 판을 치는 이 마당에, 오코노미까지 가세하니...러시아인들의 입맛은 일본식이 점령을 하나보다...

 

돼지/양상추/새우를 형상화한 logo 일본에서 온 천연 음식이라 선전한다. 머 로고 자체는 귀엽다..

 

 

창문에도 돼지/양상추/새우 로고. CAFE OKONOMY라 붙어있다. 찾기 쉽다. 러샤 말로 도쿄에서 온 natural food... 대충 해석된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오코노미 소스 + 우스타 소스 병으로 한쪽을 장식...진정한 오코노미 소스를 쓴다는 말씀.

 

 

실내는 협소하다. 테이블 간격은 좁다. 심플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한켠에는 일본 만화책도 갖다놨다. 나름 러시아의 일본 망가 에니메 오타쿠들끼리의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하는 냄새도 약간 난다.

 

 

메뉴판...역시 러샤말로 되있지만, 슈퍼 초급 러시아어 실력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일본 요리 일본 카페 오코노미"라고 적혀있다.

 

 

빠질 수 없는 맥주 "지굴리"가 고작 90 루블이다. 싸다. 지굴리 맛있다. 롯데호텔 로비 바에서 처음 먹은 지굴리 병맥주...처음엔 호텔에서 팔기에 상당히 고급맥주인 줄 알았건만...슈퍼에서 보니 세상에 제일 싼 28루블짜리 러시아산 맥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좋다.

 

 

명색이 오코노미 집이니 오코노미부터 고른다. 아래 메뉴는 "Baked Pork with 오믈렛" 되시겠다. 계란말이 속에 구운 돼지고기 토핑을 한 오코노미다....참고로 모든 오코노미야끼는 크기별로 선택 가능하다. 미니 / 볼쇼이 / 그란드 로 점점 커지고 가격도 올라가신다. 아래 메뉴는 볼쇼에 중간 싸이즈 되시겠다. 오코노미에는 저 소스에 마요네즈가 생명이다. 마요네즈는 더 달라하면 준다. 철판에 서빙되는 것이....좋다.

 

 

다른 메뉴는 머가 있나 봤더니...오므라이스 / 치킨 카레라이스 요런 것도 있다. 치킨 카레라이스 선택.. 일본 카레를 기대했겄만...우리나라 바몬드 카레다. 흐흐 맛은 좋다..

 

 

또 머가 있나 봤더니...기무치 머시기가 있어 봤더니...김치제육볶음...한식의 세계화 김치는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아가시나...여튼...카레라이스에 반찬으로 먹자 싶어 시킨다. 제대로 된 김치라기 보단..정체불명의 김치를 소고기와 같이 볶았다. 의외로 맛은 굿이다....하라쇼!

 

 

먼가 아쉬워 군만두가 있길래 시킬려 했더니 다 떨어졌단다....교자...일본식 만두를 교자라 한다. 차선책으로 오코노미 미니로 하나 더시킨다. 이번에는 토핑으로 데리야끼 치킨으로 간다. 이번엔 더 제대로...가스오부시 까지 뿌려주신다..오리지날 맛이다. 크기는 살짝 줄었다.

 

 

이게 아까 말한 추가로 요청가능한 마요네즈 병이다. 마요네즈가 생명이다. 계속 달라한다. 마요네즈 소스하면 알아 듣는다.

 

 

오코노미 중자 1개 / 오코노미 소자 1개 / 맥주 2잔 / 오렌지 주스 1잔 / 치킨 카레라이스 / 김치 제육볶음 배터지게 먹고 꼴랑 1210루블 나왔다. 싸다.....너무 싸다.. 모스크바에서 싸고 맛있는 오코노미가 댕긴다면 강추..

 

한식도 세계화가 빨리 되길...

note) 해당 맛집 정보는 blog.naver.com/scotshim (본인 제작 컨텐츠)에서 이전한 것으로 2012년에 작성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