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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자

독서] Dan Ariely 의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

by scotshim 2013. 6. 10.

Dan Ariely 교수의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책을 읽고...

 

 

원제는 이렇고 책표지도 아래와 같다. 한국에서는 "거짓말하는 착한사람들,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두바이몰의 Kinokuniya라는 서점의 Business Section, Best seller 코너 수많은 책 중에서 가장 얇고, 가장 저렴한 놈으로 무심코 고른 책. 한국에서 공수하고, 주변 한국분들에게 빌린 한국 책들을 모두 읽고, 한동안 읽을 거리 부재라는 핑계로 독서를 멀리 하고, 술과 TV 예능에 심취해 있던 와중.....두바이 서점의 한 켠에서 우연히 건진, 두바이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 같은 책. 이번주 주말에 다시 두바이몰로 나를 이끌어 줄 원동력이 된 책. 아주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던 책..그래서, 더욱 와닿은 책...

 

 

 

책 선정 기준은 책의 내용, 서평, Review와 상관없이, 오로지 책의 두께가 1번 (최대한 얇아야 됨), 책의 가격이 2번 (무조건 싸야됨)으로, 두가지 기준으로 단순히 선정. 1) 최대한 얇아야 했던 건 우선 책이 얇아야 어떻게든 한권을 독파하기 쉽다는 점과 2) 무조건 싸야 했던 건 사놓고 재미 없어 다 못 읽는 경우가 발생할 때 경제적 Damage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Risk management 전략 성공... 책의 내용까지 우연의 일치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Behaviour Economy에 관한 것. 아니, 사실은 Behavoural Finance에 엄밀히 관심히 있었는데 비슷한 맥락의 책이었음. 그것도 댄 교수님과 같이 서양 사람들은 항상 뭔가 자기 주장을 하기 전에는 실험도 하고, 리서치도 하고, Survey도 해서 최대한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연구결과를 뒷받침해서 나온 것을 얘기하며, 자칫 지루하기 쉬운 연구를 아주 쉬운 영어로 일상생활을 접목하여,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댄 교수님의 블로그 http://danariely.com/ 에 가보면, 본인이 블로그 대문에다 "I do research in behavioural economy and try to describe it in plain language" 라고 자기 소개를 하고 있는 데, 아니나 다를까 이 책 역시 충분한 실험과 학문적 연구결과 (엄연히, 행동 경제학이라는 경제학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고 알기 쉬운 언어로 묘사하여 단 하루만에 독파가 가능할 정도로 술술 읽혀 나가는 책이다.

 

예전에 CFA 공부를 하면서, Behavioural Finance라는 topic을 보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즉, 내가 하는 행동,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을 Finance의 이론과 결합하여 이론화 하고 설명한 학문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Finance의 기본 대전제이자 Assumption으로 등장하는 "효율적 시장" 이론...이 효율적 시장의 참여자들은 모두 이성적인 Rational 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만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완벽하지 못해, 이론적으로는 모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머 대충 그런 요지의 내용이었다. 5년이 넘었으니,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요지는 사람은 비이성적이고 심리적인 동물이고 완벽히 이성적일 수 없다는 아주 현실적이고 심리학적인 내용이 finance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문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topic을 '댄 교수'를 통해 접하니 옛날 기억과 함께 재미있었다. 특히, 사람의 심리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왜 인간은 거짓말을 할까..ㅎㅎ 특히, benefit-cost를 따져 안 걸리고 먼가 이득을 얻는 상황이면, 윤리, 도덕, 비난, 이미지 관리를 떠나 자기 이득을 챙기기 위한 쪽으로 행동한다는 사실...마치 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난 것처럼 약간의 부끄러운 면도 있었지만, 인간이기에 그렇게 행동하고 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것도 실험 및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정상적이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분들도 있었다는 점도...인간이라면 모두 해당되는 내용이다. 

 

특히, 골프의 사례는 너무 와닿았다. 골프 경기에서 스코어 카드를 속이는 행위...누구나 골프를 쳐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얘기였고...Fudge factor라는 오차 범위를 즉, 위험 수위를 조절해 가면서 cheating 하는 행위...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 먼가 cheating으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얻어가고자 하는 인간의 모순된 욕망..한국에서도 한때 휩쓸고 간 학력 위조 사건.....가짜....모조품...짝퉁.....이야기...가짜가 진짜처럼 행세하면...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의 파괴력...cheating을 통해 얻는 자신감의 위력...Conflict of interest 속에서 고민하는 우리...다이어트를 하며 누구나 경험할 만한 what the hell effect 까지...우리의 dishonesty를 인식하게 해주고, 이러한 dishonesty를 어떻게 잘 조절해야지 사회를 발전시키고, 인간의 이러한 비이성적인 실수로 인해 발생된 위기들을 반복하지 않을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댄 교수님은 Duke의 경영대학원인 Fuqua 에서 행동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 분이 쓴 다른 책들도 하나 둘씩 읽어봐야 겠다.

 

혹시,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원서로 읽기를 추천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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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어 공부도 하고 겸사겸사 책의 내용도 되뇌여 볼 겸....내가 원서를 읽으면서, 사전을 들여다봐야 했던 단어를 포함한 문장을 정리해 본다. 이 책에는 제목의 dishonesity 처럼 주로 속이고, 거짓말하고, 사기 치고, 조작하는 그런 가짜, 사기꾼 관련된 영어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원서에서 인용한 문장)

 

1) There's one way to find out if a man is honest - ask him. If he says "yes", he is a crook.

* Crook : 사기꾼

 

2) Very shortly after this encounter, things began to unravel for Conway as it dawned on Rich and others that they 'd been conned.

* Conned : 사기를 당하다, 속다. 

 

3) Some of us are more prone to believe our own fibs than others.

* fibs : (사소한) 거짓말

 

4) Trying to figure out the inner workings of the fudge factor - the delicate balance between the contradictory desires to maintain a positive self-image and to benefit from cheating -

* fudge factor : 오차 범위

* fudge : 데이터 조작

 

 

끝............."Out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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